2003-12-22 18:24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들이 2000년 이후 4년 연속 사고를 단 한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우리나라 항공사의 항공기 사고가 2000년 이후 올해 말까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4년 연속 무사고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건교부와 항공사들이 그간 항공안전 위험국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과거 90년대엔 10년간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사고가 총 7건이 발생해 이중 4건의 사망사고로 총 307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10만 비행횟수당 0.21건으로 세계평균 0.11건의 2배 수준이었다. 특히 97년 괌 사고 이후 잦은 대형사고와 2001년 8월 미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으로 항공안전 위험국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대외신뢰도가 바닥에 추락했었다.
이에 따라 건교부 항공안전본부는 추락된 대외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기 운항ㆍ정비, 종사자 면허ㆍ교육훈련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법령ㆍ제도 등을 정비했고, 24시간 상시 항공안전감독체제도 운영해왔다. 항공사도 외국인 안전전문가를 안전 및 보안부서에 책임자로 영입해 안전우선 경영체제를 확립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구형 항공기를 매각해 기종을 단순화하고 첨단 비행안전장비인 지상접근경고장치(EGPWS) 장착, 객실승무원 훈련센터 건립 등 비행안전을 위한 투자확대도 4년 연속 무사고를 달성하는데 일조했다고 건교부 관계자는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제ㆍ공항시설 등의 분야도 국제기준에 적합토록 규정과 제도를 보완ㆍ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시설이 미흡한 지방공항의 이착륙 유도 항행안전시설을 대폭 개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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