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9 17:53

<中/南/美/航/路 > 남미동안의 큰 축, 브라질 경제 드디어 안정

운임회복 동참…부분적 성과 거둬

오랜 난항을 겪었던 브라질 경제에 모처럼 청신호가 들어오면서 환율과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였다. 이러한 안정세는 물량에도 영향을 미쳐 남미 동안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공무원 연금구조개혁법제정 움직임에 중앙은행, 세관원, 보건소 등 공무원들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선적 화물 하역이 늦어지는 등 선사나 화주 등이 한동안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레이진, 가전제품, 타이어 등이 꾸준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등의 경제가 여전히 침체 골이 너무 깊어 중남미 해운 시황이 호전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였던 한 해였다.
하반기 들어 작년 동기에 비해 20% 정도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며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는 이곳 시장은 물량 증가와 함께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운임들이 모처럼 회복의 기회를 맞고 있어 선사들로서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에 만난 단비로 갈증을 해갈하기도 했다. 특히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이 대형 선사들의 경우 거의 소석률 100%에 가까운 만선 상태로 운항하고 있다.
근 몇 년 동안 채무불이행, 내정불안 등으로 경제가 불안했던 중남미 항로도 올 해 들어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운임 인상을 시도했다. 미주 항로를 뛰는 선사들처럼 큰 폭의 호황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단행했던 운임 회복 안들은 물량증가세에 발맞추어 어느 정도 성공했던 것만으로도 중남미 선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상반기 GRI와 피크시즌 서차지 등을 통해 중남미 항로의 운임은 최저 5~600 달러 정도 상승, 미주나 구주같이 시황이 좋지는 않더라도 운임 회복은 꽤 이룰 수 있었다.
계속적으로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낙관적인 상황을 보여준 남미와 달리, 파나마 카리브 등 중미 상황은 작년에 비해 물량이 줄었고 올해 들어 물량이 보합세를 띠면서 항로 사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시행되었던 피크시즌 서차지는 비교적 잘 지켜져 운임 회복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물량 증가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후반기 GRI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남미 동안과 서안은 올해 하반기 들어 이어지는 물량 증가세로 내년 4월과 7월 두 번의 운임 회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말 남미 서안의 칠레와 맺었던 FTA 협정 비준이 올해도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칠레 시장의 물량을 많이 잃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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