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1 09:56
하루 4회 왕복, 연간 197억원 수익
(서울=연합뉴스) 서울에서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하늘길인 김포 -하네다 노선이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30일 오전 9시50분 하네다행 대한항공 B747 KE6707편 취항에 맞 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윤웅섭 공사 사장, 한.일 항공사 사장단 등 국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하네다 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또 한국관광공사도 이날 낮 12시25분 일본항공 JL8331편 김포 도착에 맞춰 일본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관광객 환영식을 갖고 승객들에게 장미꽃과 기념목걸이를 선물했다.
이 노선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기존 김포공항 국제 선이 모두 인천국제공항으로 넘어간뒤 국제선으로는 처음 김포공항에 개설된 것이다.
윤 사장은 이날 취항식에서 "지난 20여년간 국제선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김포-하네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하네다공항의 가도와키 구니히코 사장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의 교통요지를 연결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고 양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등 4개 항공사 항공기가 하루 1편씩 왕복 4 차례 운항된다.
김포공항 기점으로 대한항공은 오전 9시50분,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11시, 일본 항공은 오후 2시55분, 전일본공수는 오후 3시15분 각각 출발한다.
이 노선은 또 기존 인천-나리타공항 노선에 비해 소요시간이 왕복 3시간 이상 단축돼 한일 비즈니스 승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은 각각 서울과 도쿄 도심으로부터 12km, 16km 밖에 떨어 져 있지 않아 인천공항(52km), 나리타공항(60km)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이 노선이 연간 1천460회 운항돼 착륙료와 여객공항이용료, 시설관 리유지료, 임대수익, 주차장 사용료 등 연간 약 197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 다.
이날 김포행 첫 항공기인 일본항공 JL833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 미치코(25.여)씨는 "거리가 먼 나리타공항까지 가지 않고 도쿄내 하네다공항을 이용하니 서울 김포공항까지 마치 국내선을 타고 온 것 처럼 가까웠다"며 "최대 3시간 가량 절약할 수 있어 앞으로 승객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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