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1 11:41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사들의 올해 화물 수송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11일 전망됐다.
이는 중국산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아시아 제조업계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DVD 플레이어와 고가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마틴 라우 펀드 매니저는 "아시아의 강한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올해 화물 수송량이 최소한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5위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화물 사업부의 매출이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달 국제선과 국내선 화물 수송 목표량의 99%와 95%를 이미 거의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케세이 퍼시픽과 대만 에바항공 등의 경우 올초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탑승객이 급감한데 따른 매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화물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시아 항공업계는 지난 2.4분기에 사스 여파로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ING 증권의 필립 위크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항공사에서 화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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