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4 10:47

‘전자카탈로그’ 통일에 대한 인식 “중요하다”

‘전자카탈로그’ 통일에 대한 인식 “중요하다”

코리안넷 활용 협약서 체결… 대폭적 코스트 절감 가능


어딜 가던지 ‘표준화’의 열풍이 한창이다. 업무에의 용이함 때문일까? 아무튼 업무효율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임에는 자명하다.
그리고 이는 한국 물류·유통뿐만 아닌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히 바람직한 자세로 보인다.
지난 10월 17일, 롯데호텔에서는 국내 주요 유통·제조업체간의 코리안넷 활용협약서가 체결됐다. 이 날의 체결식은 한국유통정보센터의 주최 하에 열려졌다.
이 날 참가한 사람들은 유통정보센터의 박용성 회장을 비롯, 산업자원부 김종갑 차관보, 신세계 이마트 황경규 사장, 농협중앙회 박석휘 사장, CJ 김주형 사장, LG 생활건강 최석원 사장 등이었다. 박용성 회장 외 13개 업체 대표이사들은 “우리는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에 기반하여 구축된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인 코리안넷이 유통·제조업체간 글로벌 상품소싱 및 거래데이터의 정확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에게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와 “이에 우리는 코리안넷을 적극 활용하여 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라는 두 가지 사항에 동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코리안넷은 과연 무엇인가?

코리안넷은 공급체인상의 거래업체간에 필요한 상품과 거래처 정보를 등록, 유지, 교환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으로 구축한 인터넷 기반의 전자 카탈로그 서비스이다. 코리안넷은 전자카탈로그 국제표준 상품식별코드를 GTIN(Global Trade Item Number)으로, 거래업체식별코드를 GLN(Global Location Number)로, 상품분류코드를 UNSPSC(The United Nations Standard Products & Service Code) 등을 기반으로 한다. 이 서비스에 현재 등록된 기업은 7천개사에 16만 건 이상의 상품데이터가 구축된 상태다.
이 코리안넷을 활용치 않을 경우, 유통·물류업체, 제조업체들은 개별로 정보를 모으는데 대한 비용부담과 국가적인 중복투자와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우선 상품정보의 에러율과 인보이스의 정보 불일치를 평균 50~60%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재고보관단위당 25분 정도의 에러복구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상품 및 가격정보 변경안내 소요시간이 종전의 4주 정도에서 2일 정도로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관해 CJ의 김주형 사장은 “기존의 정보관리의 경우 정보입력의 중복이 종종 있었다”면서 “코리안넷을 사용하며 단 1회 입력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되고, 수정도 매우 간편해졌다”며 코리안넷의 편리함을 역설했다.

코리안넷 어떻게 깔려 있나?

현재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는 코리안넷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 성공사례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중이다. 그 업체로는 대형 유통업체 7사(농협중앙회, 신세계이마트, 삼성테스코, 까르푸, 메가마트, LG유통, 롯데마트)와 제조업체 6사(오뚜기, LG생활건강, 한국피엔지, CJ, 유니레버코리아, 삼양사)이다. 이들 업체가 현재 코리안넷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는 코리안넷과 업체간의 시스템 간 연계작업 및 교육·홍보 지원사업을 계속 지원중이다.
일례로 농협중앙회는 코리안넷의 상품정보와 업체정보를 내부시스템으로 수신받아 구매자의 승인절차를 통해 주문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상태이다. 또한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는 글로벌 연계로 코리안넷을 확장시키려는 계획 또한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UCCnet, 호주의 EANnet, 독일의 SINFOS, 캐나다의 ECCnet간에 이뤄지는 GDSN(Global Data Synchronization Network)에 센터측은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국제간의 전자상거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선도적 역할이 요구된다.

위에서 역설했듯 코리안넷의 역할은 지대하다. 종이서류가 아닌 컴퓨터 기반의 작업이 되므로 정확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CJ 김주형 사장의 평을 듣자면 “21C의 유통물류의 핵이 될 수 있고, 기여의 폭도 증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산업자원부/유통정보센터와 기업들과의 WIN-WIN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용성 회장은 삼성 TESCO에서 Software의 개발이 늦어졌으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입력을 개시했다는 이야기 또한 아울러 전했다. 요즘 들어 표준화에 대한 열기는 물류업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그득하다. 이는 업무상의 표준화와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상대로도 유효한 조치임에 틀림없다. 우리의 표준화는 곧 동북아시아의 물류표준화, 전자상거래의 표준화라는 위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표준화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코리안넷이라는 시스템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행사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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