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4 11:11
각 정부 관심촉구, 공동발전 모색
(제주=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경영악화 등의 위기타계와 공동 발전전략 모색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아시아.태평양 항공사협의회(AAPA)는 24일 제주 KAL호텔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찬법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 츄춘셍 싱가포르항공 회장, 가츠오 하네다 일본항공 사장, 필립웨이 중화항공 사장 등 17개 회원사 CEO와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연차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각국 정부 및 의료당국에 철저한 사스 확산방지 노력, 표준화된 사전입국심사(APIS)에 의한 입국업무 효율화, 비자(VISA)와 여권에 대한 불필요한 통제 철폐 등을 촉구하고 항공사간 전략적 협력을 논의했다.
CEO들은 결의문을 통해 올 봄 사스 사태로 항공사들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던 점을 고려해 각국 정부와 의료당국이 질병예방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과 각국 정부가 테러방지 등을 이유로 사전입국심사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 승객들의 사생활 침해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조양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항공사들이 서로 다른 동맹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아시아지역 항공사간의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아.태지역 항공사들이 지혜와 제안을 모은다면 어려움이 예상되는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난 1966년 마닐라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6개 항공사가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창립한 OARB(Orient Airlines Research Bureau)가 모체가 됐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항공사 대부분이 현재 회원사로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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