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4 11:10
(제주=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양호회장은 24일 "실질적으로 한진그룹의 계열사 분리는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항공사협의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주식 이전문제가 남아있고 서류상으로만 그룹이지 4개 소그룹으로 나눠 독립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계열사간 지급보증부분만 해소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와 관련, "아직 계약과 실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지만 KAI 인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이고, 유능한 인력의 경우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유수 방위산업체들이 최근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할 경우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오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KAI 인수를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향후 기업 운영방침과 관련 "대한항공이 살기 위해서는 주력인 항공 부문에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웃소싱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면서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회사와 노조 모두 `줄 것은 주고' 서로가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회장 문제와 관련해 "손길승 회장을 재신임한 상태이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손회장이 가급적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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