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7 18:09
아름다운가게 1주년...매출 9억원,기증자 1만명
(서울=연합뉴스) 물품기증 및 재사용운동을 전개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17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 1년 동안 각종 활동을 통해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 일쑤였던 물품 재사용 문화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정착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작년 10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옆 건물에 제1호점인 안국점을 오픈,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아름다운 가게는 1호점 개점과 함께 주방용품,가전제품,액세서리 등 다시 쓸 수 있는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상근자와 자원활동가가 손질한 뒤 상설점에서 싼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과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물품 기부 행렬과 일반 시민들의 호응으로 아름다운 가게는 1년만에 매장 8개를 거느린 물품 재사용운동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아름다운 가게는 1호점인 안국점을 비롯해 삼선교,독립문,안산 상록수, 휘경동, 서초동, 신대방동, 홍대점 등 8개 상설매장과 2.5t 트럭을 개조해 이동식 매장으로 꾸민 2대의 `움직이는 가게'를 운영중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생생몰(www.beautifulstore.org)도 개설했다.
지난 1년 동안 아름다운 가게가 세운 갖가지 진기한 기록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재사용품 판매금액은 9억4천만원에 이른다. 물품기증자는 1만194명에 달한다.
또 자원활동가의 총 봉사시간은 3만4천840시간, 기증품 수거차량의 총 주행거리도 지구를 두바퀴 반 돈 거리에 해당하는 9만8천900㎞를 기록했다.
1년간 들어온 기증품의 총량은 1천450t. 기증품이 재사용되지 않고 전부 소각된다고 가정할 경우 소각비용 1억1천679만원이 절약된 셈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상반기까지 총 5천500만원의 수익금을 52명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했고 올해안으로 모두 1억원의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아름다운 가게가 1년만에 매출 9억원에 1억원의 수익금을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증자와 자원활동가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내년에는 부산,대전,인천 등에도 매장을 열어 물품기증 및 재사용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가게는 17일 오후 6시30분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 전대통령 고택에서 창립 1주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