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9 10:53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최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임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TEU) 기준 200달러 인상했다.
러시아는 내년부터는 인상분외에 200달러의 보안할증료를 추가로 징수할 예정이어서 수출업체들의 추가 물류비 부담은 연간 4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 철도청은 97년 이후 요금 변동이 거의 없었던 TSR 운임을 지난달부터 TEU당 1천700달러에서 1천900달러로 인상한데 이어 ㎞당 0.7루불의 보안할증료를 신설, 지난달 28일부터 적용했다.
보안할증료는 블라디보스토크을 출발, 모스크바까지 짐을 수송할 경우 TEU당 200달러에 달한다.
러시아는 할증료 징수를 위해 지난달 18일 별도기관(JSD RZD)을 설립했으나 할증료 신설시 통상 3개월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로 연말까지 징수를 유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내년 1월부터는 할증료를 받는다는 입장이어서 TSR를 이용해 러시아와 유럽에 화물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TEU당 400달러의 운임인상을 추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TSR의 최대 고객인 우리나라의 물동량은 작년 약 10만TEU를 기록, 추가 부담금만도 연간 4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400달러 인상될 경우 TSR 운임은 TEU당 2천100달러로 높아진다"면서 "운임인상에 보안할증료 부과가 더해지면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향후 할증료 부과 유예조치를 연장해 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SR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9천198km의 횡단철도로 수송기간이 선박(35-40일)보다 열흘이상 짧아 유럽행 수출화물의 이용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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