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2 17:46
(부산=연합뉴스) 태풍 `매미'로 인해 크레인 7기 중 6기가 전복돼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기능이 대부분 상실된 이후 다른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처리물량이 평소보다 3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해양청에 따르면 14일이후 부산항의 신선대.자성대.감만.우암부두와 감천한진부두 등 5개 `컨'전용부두의 선석당 처리물량은 하루 평균 20피트 기준 1만2천888개로 8월의 9천863개보다 30.7% 많다.
부두별로는 신선대부두의 경우 8월에는 선석당 하루평균 1천100개를 선박에 싣고 내렸으나 태풍이후에는 1천500개로 36.3% 늘었고 크레인 2기가 전복되고 3기가 궤도이탈해 선석 2개를 사용하지 못하는 자성대부두는 1천209개로 8월의 770개보다 63.7%나 늘었다.
감만부두의 허치슨터미널(2천707개)은 76.1%, 세방터미널(1천744개)은 12.2%,대한통운터미널(2천184개)은 13.6% 각각 처리물량이 늘었다.
이밖에 감천한진부두(1천260개)와 우암부두(1천27개)도 각각 98.4%와 37.3% 증가했다.
이는 추석연휴로 대기하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태풍피해로 선석 3개 중 5만t급 2개가 마비된 신감만부두의 물량을 다른 부두로 옮겨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다른 부두의 물량이 급증하면서 부산항운노조와 부두운영사들은 하역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두를 24시간 풀가동 체제로 전환해 식사시간마저 줄여가면서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컨'전용부두의 가동시간이 늘고 하역일정이 빡빡하게 잡히면서 크레인의 생산성은 종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부 선박의 기항일정이 헝클어질 경우 연쇄적으로 하역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성이 커 부산항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체 크레인의 투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해양청은 진해에 있는 군용 모바일크레인 1기를 조만간 신감만부두에 투입하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광양항에 설치하기 위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 중 1기를 우선 10월초 부산항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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