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6 18:35
인천공항 최첨단 저시정시스템 첫 성공
(영종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최첨단 저시정 운영체제에 따라 싱가포르항공 소속 SQ880편 항공기가 처음으로시정 100m의 심한 안갯속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16일 밝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 SQ880편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16분 승객 280명과 승무원 14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를 출발, 방콕을 경유한 뒤 100m 앞이 보이지않는 짙은 안갯속에서도 저시정 운영체제인 CATⅢ-b를 시행중인 인천공항의 첨단 운항시스템의 유도로 안전하게 착륙했다.
CATⅢ-b는 항공기와 조종사가 이 체제에서 운항할 수 있는 적정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고, 가시거리 100m 이상의 기상여건이 확보되면 항공기를 공항에 착륙시킬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저시정 운영체제 등급이다.
인천공항은 개항 때부터 그동안 시정 200m 이상의 여건에서 착륙이 가능한 CATⅢ-a 등급을 유지해 왔다.
공항공사는 아시아지역 공항 중 CATⅢ-b를 시행하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며, 이날 실제 상황에서는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CATⅢ-b 운항 성공을 기념해 싱가포르항공 조종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CATⅢ-b 등급에서 운항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항공기와 승무원이 늘어나게 되면 안개 등의 기상여건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