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8 17:48
(제네바=연합뉴스) 유럽 3위의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스위스 인터내셔널 항공의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스위스의 일간지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자사의 주식지분 7%와 이익금을 스위스 인터내셔널 주주들에 분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수안을 향후 며칠 안으로 이 회사 이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는 인수 조건으로 스위스 인터내셔널의 대주주인 정부와 UBS은행, 크레디 스위스 그룹에 대해서도 5억 스위스 프랑(미화 3억6천1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은 루프트한자는 스위스 인터내셔널측이 이를 수용할 경우, 3억 스위스 프랑을 이익 분배 혹은 배당금조로,그리고 현시가 기준으로 2억 스위스 프랑의 자사주식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리고 덧붙였다.
루프트한자 주식옵션은 2010년에 행사하는 조건이며 스위스 인터내셔널 주주가 이를 행사한다면 루프트한자의 지분 7%를 확보하는 셈이다.
스위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2001년 스위스 에어그룹이 파산한 뒤 정부로부터 42억 스위스 프랑 규모의 구제조치를 받으면서 개명한 스위스의 국제항공사.
최근 유럽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과 라이언 항공에 맞서 도전적인 요금 할인 서비스를 벌이고 있으며 영국항공(BA)의 '원월드 동맹'에 가담하는 것을 논의하는 등 다각적인 생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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