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18:07
(서울 AP=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후퇴기에 접어들었으나 심각한 장기불황에 빠지는 것은 모면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내수위축과 설비 투자 부진으로 2.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으나 정책담당자들과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몇달내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핵사태와 SK글로벌 분식회계문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한국경제가 타격을 받았지만 이들 위협요인중 일부가 완화되면서 한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역임한뒤 현재 도이체방크 아시아담당자문관을 맡고 있는 허버트 나이스는 "한국경제가 올 하반기에 완만하게 회복되고 내년에는 회복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은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국장은 한국경제가 특별소비세 인하 및 내수진작책으로 국내에서 힘을 받고 미국 경제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전체로는 3%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노사분규와 과중한 가계부채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의 연구팀장 테렌스 림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노사분규는 특히 외국투자자들에게 핵심 관심사"라며 “한국경제는 아직 취약하며 노사분규가 더욱 확대될 경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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