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8 18:05
(서울=연합뉴스) 심각한 경제 침체 등의 요인으로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이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2월 결산법인 전체의 상반기 실적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 10대 그룹의 상반기 실적'(출자총액집단 17개 그룹중 공기업과 작년 동기와 비교가 불가능한 LG그룹 제외)에 따르면 이들의 올 상반기 총매출액은 91조5천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조7천494억원)에 비해 10%나 감소했다.
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한진,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 금호, 두산, 동부 등이다.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조5천992억원으로 지난해의 8조4천932억원에 비해 무려 34.07%나 줄었다.
10대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법인 전체 순이익(12조6천233억원)의 44.35%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그룹의 경영부진이 전체 법인의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거래소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12월 결산 526개 상장법인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54%나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차(21조5천288억원→24조7천471억원,14.95%), SK(13조144억원→14조6천906억원,12.88%), 한진(6조2천396억원→6조6천495억원,6.57%), 현대중공업(4조2천562억원→4조4천282억원,4.04%), 동부(1조9천672억원→2조92억원,2.14%) 등이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한화가 지난해 상반기 87억원에서 올 상반기 1천717억원으로 무려 1천873.79% 증가했고 이어 현대중공업(736억원→1천197억원,62.67%), 두산(549억원→713억원,29.92%), 현대차(1조5천428억원→1조8천133억원,17.53%)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올해들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반면 한진(-2천126억원)과 현대(-2천118억원)는 올해들어 전혀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 분기별로는 삼성, 현대차, 금호, 두산, 동부 등이 1.4분기에 비해 2.4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SK, 한진,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 등 대부분의 그룹은 2.4분기들어 매출액 규모가 줄어들었다.
또 SK(13.62%), 현대차(40.44%), 한진(흑자전환), 한화(14.74%), 금호(흑자전환), 두산(358.60%), 동부(1천540.89%) 등은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순이익이 많아졌으나 삼성(-13.91%), 현대중공업(-59.10%), 현대(적자전환) 등은 규모가 줄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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