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7 19:27

케세이 퍼시픽 '사상 최대 손실..하반기 회복 기대'

(서울=연합뉴스)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 중 하나인 홍콩 케세이 퍼시픽이 올 상반기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CNN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케세이 퍼시픽은 지난해 상반기 1억8천만 달러 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1억6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세이측은 세계 항공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항공수요의 회복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케세이측에 따르면 사스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4월에는 1일 손실이 300만 달러에 달한 적도 있었으며, 사스퇴치 후 2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발병전의 50%수준인 하루 평균 1만5천명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피터 힐튼 분석가는 "상반기 큰 손실에도 불구, 비즈니스 여행객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휴가여행 수요 역시 할인정책 등으로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의 발권과 예약을 담담하고 있는 아바쿠스 인터내셔널의 돈 버치 최고경영자(CEO)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여행수요가 앞으로 연 4~5%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케세이는 올 상반기 비용절감에 있어 뼈저린 교훈을 얻었으며, 전문가들은 큰 적자에도 불구, 조만간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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