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5 17:26

스위스정부, 국적항공사에 他항공사와 협력 촉구

스위스 정부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국적항공사 `스위스(Swiss)'에 대해 다른 항공사와 합병까지 포함하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후고 쉬텐헬름 교통부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각의는 스위스항공이 회사의 장래를 위해 단순 협력, 동맹에서부터 경우에 따라서는 합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항공의 지분 20.4%를 소유한 최대주주며 쉬텐헬름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은 (타항공사와의 협력을) 명령하는 게 아니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요셉 다이스 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간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항공이 더 이상 정부 재정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개인적으로 정부가 특정 산업분야를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옛 국적항공사인 스위스에어가 도산한 뒤 스위스 연방 및 지방정부와 몇몇 기업들은 총 26억스위스프랑(약 20억달러)을 긴급 출자, 스위스항공을 설립했다.
그러나 스위스항공은 스위스에어의 지역항공 자회사 크로스에어를 합병한 뒤 경영난에 봉착, 작년 9억8천만스위스프랑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세계적인 항공산업 불황으로 재정난이 심해졌다.
스위스항공은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해왔으나 루프트한자측은 스위스항공 지분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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