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5 11:34
(영종도=연합뉴스) 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올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는 작년 대비 5% 가량 줄어든 1천900만명으로 추정돼 개항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이 가동된 지난 2001년 전체 인천공항 이용객은 1천454만4천346명에 이어 2002년에는 전년도 보다 600만명 가량 늘어난 2천92만4천16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는 854만1천14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87만2천229명에 비해 무려 120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금년 전체 공항 이용객은 작년보다 5.1% 감소한 1천986만명에 그칠 것으로 공항공사는 추정했다.
공항공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악화된 데다 올 상반기 이라크전쟁과 사스, 북핵 위기 등 `3대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영향으로 항공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적별 감소 현황을 보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및 일본 여행객들이 사스와 북핵 문제를 우려해 한국 방문을 가장 꺼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3-6월 중국 인 및 일본인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9.1%와 65.7% 수준에 그쳤다.
공항공사는 "당초 금년 공항 이용객 증가율을 6%로 전망했으나 사스 등과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해 승객이 크게 감소했다. 사스 퇴치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지만 치명적인 상반기 손실로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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