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4 17:33

국내 화물운송, 대부분 ‘도로’에 의존

전체 수송량 중 83% 차지…항공수송 약진 두드러져
건교부, “국가교통DB구축사업”조사결과

2001년 한해 지역간 화물 수송량 중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83.1%로, 지역간 화물 수소이 대부분 화물자동차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교통개발연구원에 위탁해 조사한 “국가교통DB구축사업” 2001년도 전국 지역간 물류현황 조사결과 2001년 동안 지역간(167개 시ㆍ군간) 화물수송 물동량은 10억 9,776만톤으로, 이중 화물자동차에 의한 도로수송이 83.1%, 철도수송이 4.1%, 항공수송이 0.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도별 증가율에선 화물자동차에 의한 도로운송이 98년 대비, 89,060만톤/년에서 91.173만톤/년으로 2% 증가에 그친 반면 철도수송은 4,161만톤/년→4,513만톤/년으로 8%, 연안해운수송은 11,680만톤/년→14,054만톤/년으로 20%, 항공수송은 29만톤/년→36만톤/년으로 24% 증가해 항공수송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형전자제품 등 고가품의 항공수송이 많아졌고, 모래, 유류, 시멘트 등 대량화물을 중심으로 연안해운이나 철도수송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 것으로 풀이된다고 건교부는 분석했다.
품목별 물동량을 보면 금속기계물공업품이 28,254만톤/년으로 25.7%를 차지하고 있고, 광산품이 22%, 화학공업품이 1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화물자동차에 의한 물동량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ㆍ전자ㆍ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금속기계공업품이 29.5%, 화학공업품이 19.8%, 경공업품이 16.9%, 광산품이 12.6%, 화학공업품이 19.8%, 경공업품이 16.9%, 광산품이 12.6%, 잡공업품이 6.5%, 농수임산물이 6.3%, 가타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철도수송에 의한 물동량을 품목별로 보면 시멘트와 석회석 등 광산품이 70.3%를 차지했으며, 컨테이너화물이 18.7%, 화학공업품이 9.6%, 기타가 1.4%를 차지했다. 또 연안해운의 경우 모래(31.1%), 유류(29.2%), 시멘트(12.1%), 철재(8.3%), 광석(8.0%), 기타(11.4%)인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 대량화물운송엔 연안해운이 이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간 화물운송을 위한 화물자동차 통행 발생량은 연간 10억7,435만 통행(대)로, 16개 시ㆍ도 중 경기도가 전체 통행량의 28%(연간 3억 58만 통행)를 점유했고, 그 뒤를 이어 경상북도가 11.2%를 차지했다. 이를 톤급별로 구분하면 1톤이하 8억7,608만(대/년), 1~8톤 1억8,115만(대/년), 8톤이상 1,172만(대/년)으로 1톤이하 화물자동차 통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간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자동차의 공차거리율은 적재능력이 8톤이상 12톤미만인 화물자동차가 39.8%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12톤이상이 40.1%, 3톤이상 8톤미만이 43.5%, 3톤미만이 45.2%로 나타나 적재능력이 큰 화물자동차일수록 운행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재율면에서도 12톤 이상의 차량은 86.1%, 8톤이상 12톤미만은 80.1%의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1톤이하의 화물자동차가 71.2%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적재효율에서도 12톤이상의 차량이 51.5%, 8톤이상 12톤미만은 48.5%, 3톤이상 8톤미만 45.0%, 1톤초과 3톤미만 40.1%, 1톤이하 38.3%의 순으로 나타나 대형차량일수록 소형차량보다 운행효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물류비 감소와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운행효율이 낮은 소형화물차량 대신 운행효율이 높은 대형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화물터미널과 같은 물류거점시설 확충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지역간 화물운송을 위한 화물자동차의 1일 대당 평균운송회수는 2.5회로 나타났고, 이중 적재운송회수는 1.3회, 공차운송회수는 1.2회로나타나 종합물류정보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공차운송비율(48%)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역간 도로수송 화물발생량을 시ㆍ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지역간 도로화물발생량의 27%를 차지해 가장 많은 화물자동차 수송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기도~서울간 물동량이 가장 많은 31.6%(1,752만톤/년)를 차지한 반면, 경기도~광주광역시간 물동량이 가장 작은 2.04%(113만톤/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수송의 경우 충북에서 총 철도화물 발생량의 33.1%인 연간 1,495만톤의 화물이 처리됐으며, 강원도가 23.3%인 1,052만톤을 처리해서 그 뒤를 이었는데, 이는 철도수송 화물의 대부분이 시멘트, 석회석 등 광산품이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항공수송의 경우 연간 15만톤이 발생하는 제주도가 전체 항공화물 발생량의 42.6%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서울이 25.4%, 부산이 2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00인 이상 634개 사업체에 대한 물류현황 조사결과 사업체당 연간 입출하물동량은 192,346천톤(입하물동량84,586천톤, 출하물동량107,760천톤)으로 조사됐으며, 업체당 보유하고 있는 창고ㆍ하역시설 등 물류시설의 면적은 평균 1,02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체당 평균 물류관리인력은 6.5인으로, 현재 물류인력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5.2%에 지나지 않았으며, 향후 물류인력 충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는 수배송 관리업무가 가장 높은 21.9%,다음으로 물류시스템 및 전략기획분야가 21.0%, 물류센터 운영분야 19.5%, 물류정보시스템 개발분야가 19.4%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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