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3 17:21
휴맥스해운항공 부산사무소 오치훈과장은 깔끔한 외모와 성장환경 탓일까? 영업에서 기본과 정도를 중요시하는 정통 영업인이다. 오과장의 부친이 선사에서 임원으로 오랜기간 재직한 덕분에 일찍부터 해운업이 친숙했으며, 부산이란 도시에서 해운항만분야의 성장가능성에 매료돼 이쪽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입문동기를 밝히는 오과장. 그는 대학 졸업 후 지난 95년에 포워딩업체에 입사, 영업을 익혀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휴맥스해운에서 영업 및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과장은 복운업체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제조업체에서 물류비에 민감한 요즘 양질의 서비스와 경쟁력있는 운임을 제공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너무나 경쟁이 치열해 이젠 경남쪽으로 장거리 영업을 나가고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서비스 분야이기에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죠. 끈기를 갖고 꾸준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결과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포워더간의 선의의 경쟁과 선사 포워더간 공존할 수 있는 영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내여건을 감안한다면 수출입의 무역이 매우 중요하며 포워더들이 성실히 노력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오과장의 지론.
또 외국계 대형포워더의 국내 진입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시스템과 체계적인 대응을 강조한다.
“세계 3위의 부산항만이나 해운선사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포워더들 국제경쟁력은 너무나 뒤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대형포워더가 출현했으면 합니다. 전 그 회사가 휴맥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구요.”
해운업에 입문한지 만 9년째의 중고참으로 성장한 오과장은 영업에 대해 후배들에게 말할 땐 언제나 하는 말이 있다.
“작은 화물, 중소업체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래선 안됩니다. 또 향후 10년 정도는 지속될 수 있는 아이템의 선정과 신규거래처를 뚫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와 열정이 매우 필요합니다.”
오과장은 처음 방문할 땐 푸대접하던 신규업체가 나중에 LCL화물을 맡길 때 물량을 떠나서 큰 보람을 느낀다.
“포워딩업계에서 영업직원의 생명이 매우 짧은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신규거래처를 꾸준히 개척하는 것 외엔 왕도가 없습니다.”
업계에 투신한 이상 성실하게 하주와 꾸준한 신용을 쌓는다면 열매는 반드시 열린다고 말하는 오과장은 롱런하는 영업인으로 남는 것이 앞으로의 포부다. 그와 함께 이제는 영업인으로 부쩍 커버린 오과장을 업계 선배로서 부친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런 바람을 피력한다. 오과장처럼 패기와 열의로 열심히 일하는 영업인들로 구성된 휴맥스가 있기에 앞으로 국내에서도 부산항의 위상에 걸맞는 세계적인 대형포워더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글ㆍ부산지사 하어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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