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1 17:24
전기료 등도 대상에 포함, 해외투자확대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그 동안 외국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베트남의 이중가격제 문제가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해소될 전망이다.
베트남 국영 영자신문 베트남 뉴스는 11일 정부가격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내 항공소비를 촉진하고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내국인과 외국인 승객들에 대해 다르게 적용해 온 항공료 체계를 연말까지 폐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정부가격위원회가 추진 중인 하노이-호치민노선 편도 항공료는 외국인 승객의 경우 현행보다 30만동(20달러) 가량 싼 150만동(10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뉴스는 또 현재 내국인과 외국인 간 최고 15%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전기료의 이중가격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가위원회는 전기료 일원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전기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외국기업의 광고료 역시 일원화하기 위한 가격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베트남의 계획투자부(MPI)는 이중가격제 폐지가 단기적으로는 국가수입 감소를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수요 확대 및 외국인투자유치 확대 등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그동안 외국선사들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되어온 항만이용료 이중가격제를 폐지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전화요금 이중가격제 폐지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국제전화요금을 20% 이상 대폭 인하한데 이어 다시 추가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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