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복합운송업체 권익신장에 힘쓸터
인천항 CFS 건립ㆍ물류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추진
지난 3월 인천지역 포워더들을 중심으로 협의체가 구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한국복합운송협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신들의 권익옹호에 목말라하던 인천지역업체들로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본지는 ‘인천복합운송협의회’ 회장인 경인해운항공 이상용사장을 만나 협의회의 사업계획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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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복합운송협의회는 언제 설립됐습니까?
“지난 3월 22일 뉴스타호텔에서 설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4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금년 말까지 70개 업체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복합운송협의회는 전통적인 프레이트포워더뿐만이 아니라 3자물류업체, 택배, 특송 등 인천항을 이용하는 모든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 모임을 갖고 있는데, 5월에 두번째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중견이상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영세한 업체들은 서면상으로나마 참여하고 있습니다. 보통 20여개 업체대표들이 정기모임에 참여합니다.”
- 협의회의 설립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인천항이 지난 1월 1일부로 내항쪽 58만평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됐고, 또 오는 10월 31일 4부두 배후지 14만평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이에 맞춰 지난 1월에 ‘인천항만ㆍ공항물류국’을 신설해 인천지역 물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표명했습니다. 국제적인 항만과 공항이 들어서 있는 인천의 특징을 살리려면 인천항을 살리는 것이고, 이것은 곧 포워더의 집화기능을 살리는 것이란 생각에서 인천시가 나서서 포워더들의 컨소시엄설립을 요구했고, 인천소재 각 물류업체들이 모여 인천시와 협의하에 인천복합운송협의회를 발기하게 됐습니다.”
- 임원단의 구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사이버브릿지(주)의 유윤식 사장이 부회장에 선임돼서 활동하고 있으며, 삼영물류(주) 이상근 사장과 대영국제운송(주) 이호석 사장이 각각 감사와 총무이사를 맡고 계십니다. 그외 성광(주) 이하 11개 업체가 이사회에 등록돼 있습니다.
- 협의회 명칭과 관련, 한국복합운송협회의 이의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처음 설립시엔 ‘인천복합운송협회’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복합운송협회측에서 그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와 현재 대외적으로 사용되는 공식명칭은 ‘인천복합운송협의회’입니다.”
-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최우선사항으로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CFS설립을 금년 3/4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대지 8000평에 건평 600평 규모로 건립돼 인천지역의 집화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지역의 물류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실업계 학교와 연계해서 올해 여름에 서머스쿨과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취업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물류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후 수출업체나, 물류업체 등에 진출하게 되면 서로의 친분을 통해 지역업체들간의 정보교류 활성화가 있을 것은 자명합니다. 또 업체들에겐 인턴사원 교육시 들어가는 비용을 해소할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 인천시에서 영세복합운송업체들을 위한 특별한 사업이 진행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인천시는 먼저 ▲영세한 포워더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저리의 중소기업육성자금(경영안정자금)을 업체당 4억원 이내에서 지원토록 각 하급행정단체에 시달했습니다. 또 ▲포워더들의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시립인천대학에 총350억을 투자해서 솔루션 개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EDI신고 전산시스템인 이 솔루션이 개발되면 인천지역 하주, 선사, 포워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유되는 겁니다. 그외에 ▲무역클러스터를 위해 ‘해운센터’ 같은 물류전문 사무실을 물색중이며, ▲물류팩토링(대리수금)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물류팩토링은 포워더가 영업할 때 선사ㆍ항공사엔 현금결재하고, 하주에겐 미수로 결재를 받기 때문에 그 동안 자금이 경색돼왔는데, 팩토링을 통해 미수채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금경색을 완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천시와 인천시 자금을 관리하는 한미은행이 공동으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 한국복합운송협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까?
“협회측과 상시적인 협의창구를 항상 열어놓고 있습니다. 물류업의 정책은 일관된 틀에서 나아가야하므로 협회의 보조적인 역할로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즉 협회가 서치라이트라면 인천복합운송협의회는 랜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협회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인천지역 포워더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신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그간 부산은 협회 부산지회가 있었지만 인천지역은 없어서 인천지역 포워더들의 갈증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인천지역엔 전통 프레이트포워더로 영업하는 업체는 7개 회사 뿐이고, 나머지 업체는 포괄적 개념의 물류업체들이라 지회형식보다는 새로운 협의체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협의회를 사단법인화 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외부에서 단순한 포워더들 친목단체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생각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사단법인화 추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천시와 연계해서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 사업들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3천TEU규모의 삼성/PSA 부두가 완공되면 컨/카훼리 협의도 급진전 돼 인천항은 명실공히 동북아시아의 중심항만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글ㆍ이경희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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