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4 17:19
(서울=연합뉴스) 홍콩을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은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승객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전면적인 운항 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고 파인내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캐세이의 닉 로데스 항공사업국장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에 달하던 승객이 최근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에는 승객이 하루 6천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며 이렇게 되면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캐세이가 현재 하루 30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일 치명적 괴질인 사스가 창궐하는 홍콩과 중국 남부의 광둥성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며 이로 인해 캐세이 등 이 지역 항공사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항공사로 손꼽혀 온 캐세이는 사스와 이라크전으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입었다며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수익성 악화를 경고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현재 비행 계획의 42%가 취소됐지만 모든 노선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고 밝히고 당장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도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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