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4 11:19
(영종도=연합뉴스)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위원장 김규찬)는 13일 오후 인천공항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 1천여명은 오후 1시30분 공항신도시 영마루공원에 모여 `통행료' 상징물을 불사르는 등 1시간여 행사를 가진 뒤 300여대 차량이 차례로 공항신도시 IC에 진입해 2개 차선에서 법정 최저속도(시속 50km)로 서울방향 요금소까지 운행했다.
이들은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수표와 외화, 동전 등으로 납부하고 김규찬(41) 위원장의 삭발식과 함께 시위를 벌인 뒤 노오지 분기점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빠져 공항신도시로 복귀했다.
시위 차량이 톨게이트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의 극심한 체증에 대비, 경찰차가 차량 분산을 위해 선도하던 위원회 차량을 먼저 통과시키고 뒤따르던 주민 차량 운행을 지연시켜 2개 차선의 운행속도가 시속 20여km로 떨어지는 등 이 시간 고속도로가 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위원회측은 올초부터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는 국가건설 고속도로 요금의 3.8배나 되는 터무니 없이 높은 액수"라며 통행료 인하를 요구해 왔으나 이달초 건교부가 다시 통행료를 4.6% 인상하면서 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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