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2 10:25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이라크전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질환증후군) 확산 공포로 승객이 격감해 매주 5천만유로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11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카를-루트비히 클라이 루프트한자 재무이사는 이날 사내지(誌)를 통해 "승객 감소 상황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하다"면서 사스 파문 이후에 극동지역 승객 수가 25%나 줄었다고 밝혔다.
클라이 이사는 "무엇보다 유럽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으며 아직 국제선은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전에 이어 당초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스 위기가 일어나 상황이 날마다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단기간에 승객이 크게 감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프트한자는 이에 따라 독일내 종업원들의 근무시간을 4월15일부터 주당 36시간으로 1.5시간 줄이고 조종사들의 근무시간도 단축하는 등 비용절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