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9 17:33
(서울=연합뉴스) 인천공항검역소가 비행기 안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신속히 격리해 후송할 수 있도록 만든 이동식 검역소를 9일 처음 선보였다.
텐트 형태의 이 이동식 검역소는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 기내에 사스의심 환자가 생겼다는 신고가 있을 경우 공항 활주로에 긴급 설치된다.
이날 인천공항검역소가 선보인 이동식 검역소는 가로 세로가 각각 4m, 7m 크기로, 20명이 누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를 갖추고 있다.
이동식검역소는 평소 서울 을지로의 국립의료원에 보관돼 있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앰뷸런스, 검진환자 후송차량, 의료진 3명 등과 함께 긴급 지원된다.
이동식 검역소가 설치되면 먼저 의료진이 임상적 증상을 보고 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분류한뒤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게 된다.
이종구 검역소장은 "이동식검역소는 심각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 격리치료를 원활하게 하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검역소는 이날부터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등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가운데 사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래나 콧물 등 인후도찰물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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