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4 17:34
‘사스’ 영향, 추가 운항중단ㆍ감편 검토
(서울=연합뉴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과 홍콩 일부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대만인 ‘사스’ 환자 1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경유, 대만으로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공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우한 노선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10개 노선을 4월 한달동안 노선에 따라 일정기간씩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베이징과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4월 한달동안 각각 4회와 8회 감편하기로 했다.
운항중단 노선은 인천-우한(4월 2-20일), 인천-쿤밍(7-18일), 인천-지난(7-30일), 인천-산야(6-30일), 인천-샤먼(8-30일), 부산-홍콩(2-23일), 청주-상하이(1-20일), 광주-상하이(7-28일), 부산-시안(3-28일), 제주-베이징(4-29일) 등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구이린(7-27일), 인천-시안(8-28일), 인천-충칭(7-27일), 대구-상하이(7-28일) 등 4개 노선을 당분간 운항중단키로 했다.
또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의 경우 최근 수요 급감으로 추가 운항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아나는 밝혔다.
항공기 운항중단 이외에 기내 소독강화와 승객 및 승무원 등의 피해노출 예방대책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승무원과 조종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했고 사스 피해가 극심한 홍콩노선의 경우 승무원들의 현지체류 중단도 적극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 일부노선 운항중단은 최근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사스의 영향"이라면서 ”사스 환자의 항공기 탑승 제한과 항공기내 소독 등 사스확산 방지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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