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7 17:41
(서울=연합뉴스) 한국 항공사들이 인천-타이베이간 임시 노선의 운항 연장을 허가받았으며 이는 양국간 항공노선의 영구적인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2년의 양국 외교 단절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12월 인천-타이베이노선을 임시로 취항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 노선이 영구적으로 재개될 경우 양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양국의 관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당초 2개월간 한시적으로 허가된 시범 운항이 오는 5월 말까지 연장됐으며 대한항공은 강한 수요를 감안해 운항 횟수를 주 4회에서 7회로 늘리고 항공기도 소형에서 대형으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대한항공의 인천-타이베이간 탑승률이 80%로 국제선 평균(65-75%)을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두 나라의 항공사들은 직항 노선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을 위해 정규 노선 운항 재개를 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서울-타이베이 노선은 캐세이 퍼시픽이나 타이항공 등 제3국의 항공사들이 제한적으로 취항하며 연간 35만명을 실어 날랐으나 분석가들은 실제 수요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타임스는 이어 한-대만 직항 노선이 영구화되려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기를 꺼리는 한국과 대만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