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4 15:40
(도쿄=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와 한반도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건설 계획이 중단 상태라고 도쿄신문이 베이징(北京)의 북한-러시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 3일 보도했다.
북한 국내의 철도 구동 방식과 운행 목적 등을 둘러싸고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 연결은 지난 2001년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 현재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아 남북간에 분단된 동해선과 경의선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전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철도 구동 방식을 현재의 전력에서 디젤로 바꿀 것을 러시아에 제의했으나 러시아측은 “기술적인 후퇴이며 문제도 많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지난 해 9-10월 우선 경의선 정비를 위해 전문가 조사단을 파견했으나 북한은 경의선보다 한국 관광객을 새로 유치할 수 있는 동해선을 우선 정비할 것을 요청, 러시아측이 작년 말 동해선에 전문가를 다시 파견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밖에 북한과 러시아는 철도궤도를 선로간의 폭이 넓은 광궤(廣軌)로 한다는 방침이나 한국측은 “광궤 연결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명해 조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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