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7 15:15

주요 육ㆍ해운업체, 올해 투자 10% 증가에 그쳐

하반기 경기 완만한 회복세 전망에도 불구
대한상의, 2003년도 주요 육·해운업체 경영계획 조사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주요 육·해운업체들은 하반기에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라크 사태, 북핵문제 등 국제정세 불안으로 투자는 10%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국내 주요 육·해운업체 3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03년도 주요 육·해운업체 경영계획’ 조사에서 투자는 올해 예상되는 제조업 설비투자(증가율 13.0%)와 비슷한 10%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통운, 한진 등 주요 육운업체들은 금년도에 노후장비교체, 전산시스템 개선 등 서비스 능력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진해운, SK해운 등 주요 해운업체들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시설도입·확충, 신항만사업 투자 등에 집중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경제 급부상 등 경기회복과 택배업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주요 육·해운업체는 매출을 전년대비 10%이상 늘려 잡았다. 주요 매출호전 이유로는 육·해운 시황 회복기대, 항로운임의 인상가능성 등을 꼽는 반면 부진이유로는 이라크 전쟁 등 불확실한 해외 정세, 경쟁심화로 인한 해운시황 하락 등을 꼽았다. 주요 육·해운업체들은 올해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경쟁격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수출물동량 감소’를 지적했다. 이들은 불투명한 경기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채산성 확보와 핵심역량 집중과 내실경영을 올해의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한편 육·해운업계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자유로운 고용, 물류사업장 근로자의 잔업수당 등에 대한 제조업수준의 세제감면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확대, 급격한 외환변동에 대비한 회계처리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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