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6 10:15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전남 광양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양역(경전선) 이전 예정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양시는 6일 "철도청은 경전선 복선화 사업의 하나로 광양읍 목성리에 있는 광양역을 남쪽으로 1천200m 거리인 도원리 신도마을로 이전할 계획이나 이곳에서 800m 이상 더 내려간 곳으로 변경하는 것이 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역의 위치는 건설예정인 목포-광양, 전주-광양 고속도로 및 광양 컨부두와 연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나 철도청 이전 예정지는 고속도로 연계성이 떨어지고 컨부두 철도와 거리가 멀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신도마을 800-1천200m 남쪽으로 광양시 복합물류단지와 가까운 도원리 월평마을로 새 역사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최근 철도청에 위치변경을 건의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기본계획이 이미 수립돼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편입부지 주민들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다 사업비도 800여억원이 추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추가 사업비 800여억원은 장차 시행할 복선구간을 앞당겨 시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200여억원 정도면 가능한데다 역을 옮기면 도시미관 개선에 소요될 32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광양항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의 위치는 꼭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역 이전사업은 3천52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oh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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