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1:30
중견 복합운송업체인 보닉스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로 지난 11월 문을 닫은 사건은 포워딩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복운업체 중 가장 빠르게 급성장한 포워더로 알려졌던 보닉스가 파산을 맞게 된 원인은 무리하게 외항해운업에 진출하면서 2척의 노후선박을 운영하면서부터다. 포워딩 쪽에서 거둔 수익금을 통해 보닉스 경영진은 노후선박을 구입하게 됐고, 이로 인해 항만에서 항만국통제에 걸려 제대로 운항치도 못하게 됐다. 또 선박수리비 등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돼 결국 자금사정을 악화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북방서비스, 관리체제의 허술함 등도 도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듯 잘나가던 포워디업체의 갑작스런 도산은 국내포워딩업계의 대내외 신뢰도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특히 보닉스 임직원들의 존립에도 힘든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
특히 보닉스 직원이 주축이 돼 창립된 某포워딩업체는 사무실에 한동안 보닉스 채권자들로부터 전화가 폭주했으며, 그동안 거래해왔던 선사, 하주, 해외에이전트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방만한 회사운영과 관리소홀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보닉스의 도산은 현 포워딩업체들의 他山之石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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