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6 16:17
복합운송협회에서 9년정도 일하면서 이번 유니트란스 입사가 두번 째 업체 쪽 외도가 됐다는 김석규 차장은 협회에서 근무하면서 익힌 이론적인 해박함으로 유니트란스 기획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업체에서 실무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협회에서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다가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업체에서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다 보니 포워딩에 관한 여러 현안문제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김차장은 협회의 경험을 토대로 협회와 업체간의 고리가 더욱 견고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다.
“협회와 회원사간의 의견ㆍ정책세미나가 상설적으로 운영됐으면 해요. 어떤 핫이슈가 있을 때만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에 따른 문제를 논의하기 보단 이것을 정례화하면 실무와 이론을 절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즉 협회의 거시적인 안목과 업체의 미시적인 안목을 적절히 절충할 때 좀더 합리적이고 나은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란 생각이다.
김차장이 온 이후로 현재 유니트란스는 ISO를 추진하고 있다. 포워딩 업무를 정례화하고, 외국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업체에서 ISO를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문서화, 표준화, 매뉴얼화하는 게 바로 ISO입니다. 곧 내가 없더라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상하급자가 맡아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김차장은 또 포워더들이 차기계획을 세우는데 미흡하다고 진단한다. 향후 몇년 이후까지의 사업, 예산, 재무 등에 대한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것.
“우리 회사는 UNI2010이라 해서 유니트란스가 2010년까지 나갈 방향을 수립했습니다. 회사가 초우량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죠. 현재 창고업, 통관업, 전 세계 80여개 네트워크 구축 등 토탈서비스시스템은 구축해 놓은 상태죠.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은 거죠. 그 분수령이 되는 해를 내년인 200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획한 일이 잘 될 수 있을까하는 긴장감이 이후 성취감으로 치환될 때 그 보람은 더욱 배가된다고 말하는 김차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에도 눈을 돌린다.
“앞으로 불우이웃돕기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은평천사원과도 자매결연을 맺었구요. 직접방문해서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구태의연한 업무가 아닌 보다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끊임없는 전환. 김차장이 말하는 전략적 포워딩업무체계는 글로벌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신 물류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포워더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글·이경희 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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