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7-07 10:00
[ 釜山商船 經營회생여부에 업계 초미 관심 ]
釜山商船의 부도로 해운업계가 초긴장상태이다. 일본 서해안의 독점항로를
개척하며 한일항로의 대표적 선사로 부상했던 부산상선은 노후선 대체에 실
패한데다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자칫 침몰위기에 까지 몰리게 되었다. 그러
나 부산상선 임직원들은 동요없이 정상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등 자구노력과
아울러 차선책으로 인수자 물색을 하고 있어 부산상선의 향후 거취에 관
심이 집중되고 있다.(전문)
日本 서해안지역을 개척하며 한일항로 대표적 선사로 부상했던 釜山商船이
지난달 29, 30일 연속으로 不渡를 내며 자칫 침몰위기에 있어 해운업계 초
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간 삼정해운, 장영해운 등의 부도로 인해 한일취항선사들의 경영난 악화
가 표면화되면서 부산상선의 부도설이 계속 꼬리를 물었으나 장영해운이
법정관리로 정상화를 찾자 부산상선에 대한 위기설도 한풀 꺾이기도 했지
만 누적된 자금사정 악화가 결국 부도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노후선대 대체실패 영향 커
연속 부도로 부산상선의 향후 향방에 대해 추측도 무성하다. 올것이 왔다
는 의견도 있고 일본 서해안을 독점운항하는 부산상선을 국적선사 보호 및
대하주 보호측면에서 어떻게든 회생토록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부산상선이 그간 자금악화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도 보다 내
실있는 경영에 소홀하고 적자운항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중항로에 참여하
는 등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많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부산상선 부도의 근원적인 요인은
노후선 대체시기를 놓친데다가 무리한 적자운항 그리고 계획성없는 무리한
사업추진등을 들고 있다.
니이가다를 시작으로 오지였던 일본 서해안지역을 개척하면서 독점항로의
메리트와 기득권을 갖고 내실을 기해왔으면 지금과 같은 처지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근 30년이상된 선박을 과
감히 처분해 무섭게 불어가는 선원비, 수리비, 보험료등 제반 선박운항비를
막았어야 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용선 선박 2척을 포함해 총 8척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상선 선박의 선
령을 보면 도산한 삼정해운에서 구입한 「토파즈 부산호」와 계획조선에 확
보한 「오션 부산호」를 제외하곤 대부분 노후선이다. 특히 UNION PUSAN號
의 경우는 지난 61년에 건조한 배로 선령이 자그만치 33살이다. 또 YOUNG
IL號는 62년에 건조되었으며 NO 2 SUNNIL 號와 ROYAL PUSAN號는 64년에 건
조된 선박이어서 용선 2척을 제외하면 6척중 4척이 노후·노령선인 셈이다.
부산상선의 한관계자는 『배가 너무 낡아 태풍아닌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
어도 운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선령 30년이 넘은 노후선박을 유지하는데
1척당 매월 2천만원이상의 선박운항비가 지출되어 경영을 더욱 악화시켰고
아울러 중국측에 노후선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처분선박의 은행 근저당 담보
를 풀어주지 못해 클레임이 걸려 3억원의 손해를 보았는데다 중국측으로 부
터 선박을 도입하려는 과정에서도 계약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계약금을
날려버리는 등 악화된 자금사정에 설상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돼 왔
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부도의 박다른 길로 들어서야만 한 부산상선의 향후 거
취에 선하주 모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무리한 사업추진도 不渡원인 제공
해운항만청에서도 국적선사 보호측면에서 최대한 지원할 의사를 밝히고 있
고 부산상선 임직원들도 동요없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어 아직 가닥은 제대
로 잡히지 않고 있지만 부산상선의 회생의지는 안타까울 정도로 대단한 것
이다.
일본지역 대리점들과 하역업자들 그리고 국내 항만업자 등 채권자들은 부
산상선의 부도에 당장 액션을 취하지 않고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데, 채권
단의 구성과 함께 곧 선박압류나 채권행사 유보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
다.
처음 부도시 2억이 조금 넘는 액수이어서 주위에서도 심각한 상황까지는 가
질 않을 것으로 전망들을 했으나 당좌거래가 끊기고 이어 결재하지 못한 어
음이 속속 들어옴으로써 부도액수가 점점 커지자 부산상선측도 자금줄을 급
히 搜所聞하는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자구노력으로 회사를 살릴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인수자를 물
색하는 한편 자금줄을 영입해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해 보려고부산상선의 金
사장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H상선등 몇몇 해운회사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산지역에서 신중하게 인수 뜻을 비추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
으나 아직 뚜렷한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부산상선측이 인수자를 물색하는 것은 빚을 갚기 위해선 서둘러 선박
을 매갹하여 일단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은행에 근저당 담보로 잡혀 있는
선박의 매각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고 그나마 91년, 88년에 건조된 선박의
경우 계획조선에 의해 원리금을 상환하기도 버거운 상태로 자구노력으론
현실적으로 회사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점항로 하주들 선적 ‘비상’
한편 부산상선의 부도로 애를 태우는 쪽이 또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부산상선
이 독점항로로 운항하고 있던 일본 서안 토마꼬마이등에 바이어를 갖고 국
내 무역업체이다. 이들은 부산상선이 부도가 낳다는 소식에 일본 바이어들
이 선적문제등을 들어 오더물량을 줄이거나 거래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여부
에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적선사 및 대하주 보호차원에서도 자구노력에 의한 부산상선의 회생을
기대해 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건실한 인수자가 나와 부산상선의 침
몰만을 막았으면 하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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