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선사들 동남아항로 진출에 관심 쏠려 ]

한일간 운항선사의 동남아항로에 영역확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항로는 선복량의 과잉으로 수출입 시황 모두 몸살을 앓고 있다.
물량 증가세는 미증에 그치고 있으나 선복량 증가세는 하루하루 다르게 늘
어나고 있어 선사들로선 화물잡기에 초비상이 걸린상태이다. 이에 운임도
덩달아 곤두박질해 선사들의 채산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동남아항로의 경우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복량이 물량증가세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선사들간의 경쟁은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최근 몇년동안 운임인상은 기대도 못한 상태이다. 운임인상이 매우 어
려운 상황에서 지난 6월1일부로 터미널화물처리비(THC)를 선사들은 일제히
인상하기도 했다. 6월1일부로 THC를 일반드라이화물에 대해선 20피트 컨테
이너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40피트 컨테이너는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냉동화물의 터미널화물처리비 인상은 7월1일부로
시행됐는데 20피트 컨테이너당 7만7천원, 40피트 컨테이너당 11만원을 적용
하고 있다.
한편 동남아항로가 선복량과잉으로 항로질서가 혼탁한 가운데서도 한일간
취항선사들의 동남아항로 진출이 지속되고 있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선복량의 증가에 비해 물량 증가세가 이를 뒷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한일항
로의 경우 그 비중이 눈에 띄게 작아지고 있는 반면 동남아항로의 경우는
선복량이 과잉인 상태이지만 물량 증가세가 꾸준하고 잠재력마저 있어 출혈
경쟁을 무릅쓰고 신규선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일항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해운의 경우 동남아항로에 대한 투
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대만, 홍콩
에 이어 지난 4월부터 1천2백TEU급 신조선 3척을 투입해 싱가포르, 인도네
시아, 말레이시아항로까지 연장시켰다.
한편 선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지난 5월 한달동안 흥아해운은 수출 1만3천6
백22TEU, 수입 5천8백13TEU를 실어날랐으며 동남아해운은 수출 7천9백94TEU
, 수입 4천2백86TEU를 기록했다. 고려해운은 수출 6천2백92TEU, 수입 1천7
백39TEU 그리고 환적화물 수출 1천2백90TEU·수입 1천3백28TEU를 기록했다.

조양상선은 수출 6천69TEU, 수입 2천1백5TEU를 한진해운은 수출 6천5백53TE
U, 수입 2천2백37TEU를 그리고 현대상선은 수출 1천5백38TEU, 수입 5백47TE
U를 기록했다.
한편 9월1일부터 트윈데크형 화물선의 인천항 입항이 금지돼 동남아와 중국
으로부터 수입되는 사료용 곡물 수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항청은 9월부터 하역속도가 느린 트윈데크형 화물선의 인천항 입항을 금
지시키기로 함에 따라 연간 30억달러규모의 곡물수입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