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9 11:12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 현직 해양수산부 기획예산과장인 김성진씨(46,부이사관급)가 세계 각국에서 응모한 120여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국의 예산과장으로 진출하게 됐다. 주영대사관은 25일 IMO로부터 전날 오후 6시 김씨 선발에 대한 최종결정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162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있는 IMO의 사무국에는 약 300명의 국제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예산과장은 전문직 5급으로 IMO의 예산 및 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사무국내 서열 10위 정도에 해당하는 핵심요직이라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웨일스대학교 해운학 석사 학위를 취득, 해양수산부내의 해운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95년부터 4년간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사무국에 파견근무를 한 경력도 있어 국제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김 과장의 진출로 지난 94년 해사안전국 화물과장으로 진출한 민경래씨 등 2명의 한국인 간부가 IMO에서 근무하게 됐으며 라종일 주영대사가 아테네협약 개정 외 교회의 의장, 고려대 채이식 교수가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해양수산부 임기택 과장이 협약이행소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김 과장의 IMO 예산과장 진출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가 IMO A그룹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등 IMO내에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데다 우리 우수 인력의 국제기구 고위직 진출을 목표로 외교통상부, 해양수산부, 주영대사관이 협력해 집중적인 노력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대사관측은 말했다.
c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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