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1 15:37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는 2001년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는데 비해 대만의 수출은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8년 대만의 90%수준이었던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액은 금년 1~8월중 73%수준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우리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 역시 1998년 10.7%에서 매년 축소돼 금년 1~8월중 9.4%로 축소된 반면 대만은 동기간중 11.9%에서 12.8%로 상승했다. 省별 수출을 보면 우리는 북부지역, 대만은 남부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의 대 중국 20대 수출품목(HS-4단위 기준)에서 올들어 대만이 우리를 추월했다.
우리나라 20대 품목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998년 19.6%에서 금년 1~8월중 16.6%로 하락한 반면 대만의 점유율은 1998년 15.6%에서 금년에는 19.8%로 오히려 우리보다 3.2%포인트나 상회했다.
그 결과 20대 품목의 대 중국 수출액은 1998년의 경우 우리가 대만의 약 1.3배였으나 올해에는 오히려 대만의 84.1%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나 올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대만의 대 중국 20대 수출품목을 기준으로 보면 대만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우리 수출액은 1998년 49억달러로 대만 63억달러의 77%수준이었으나 지난 1~8월중엔ㄴ 63억달러로 대만 121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대만의 주력 수출품목에선 대만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한편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에선 대만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대 수출품목중 13개 품목의 대 대만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력이 강화된 품목은 전자관, 다이오드/TR,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코딩직물 등 5개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에서 경쟁력의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의 대표 수출상품인 반도체, 액정디바이스으 경우 우리의 대 중국 수출액은 각각 대만의 34%, 52%에 불과했다.
철강, 화학, 플라스틱제품 등 우리의 전통적인 주력 수출품목도 경쟁력이 약화됐다.
중국시장에서 우리 주력 수출품목의 대 대만 경쟁력이 작년을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대만의 대 중국 투자 가속화로 인해 중국 현지 투자기업에 대한 대만의 원부자재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또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에 대한 대만의 설비증설로 99년이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수출여력이 확대됐다.
아울러 작년부터 미, 일, eu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자 대체시장으로서 대 중국 수출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만의 대 중국 투자는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대규모화되고 투자업종도 고도화될 것이며 이로인해 우리 주력 수출품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TFL-LCD, 전자고나, 휴대폰, 노트북 등에선 아직 앞선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그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선진국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를 중국시장에서 보전해야 하는 우리로선 대만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의 진로를 좌우할 주요인의 하나다.
따라서 중국 남부지역에 대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국내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부품공급의 확대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력산업에서의 기술, 제품구성 등에서 R&D투자의 확대 등을 통한 대 대만 우위를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무협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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