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7 10:49
(브뤼셀 AFP=연합뉴스) 정부 보조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조선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 협상이 내주로 연기됐다고 EU 당국자들이 15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16,17일 이틀간 브뤼셀에서 마지막으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했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의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회담이 연기됐다"면서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협상을 벌이기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양측은 마지막으로 건설적인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만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EU는 지난달 27일 서울 협상 당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이번 노력마저 실패로 끝날 경우 EU는 세계무역기구(WTO)로 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면서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WTO에 제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앞서 EU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선박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EU측도 한국과의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WTO제소 외에 EU 조선업체에 보조금 지급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그러나 원화 약세와 한국 철강산업의 효율성 제고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세계 철강산업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면서 EU측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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