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2 10:27
(서울=연합뉴스)= 항공편 이용시 항공료와는 별도로 내는 공항이용료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인상된다.
30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측이 최근 국내선과 국제선의 공항이용료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해 한국공항공사, 건교부, 항공업계 실무자
등이 인상폭과 인상시기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내선의 경우 1천원, 국제선은 1천-2천원을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공항이용료는 국내선은 현재 3천원에서 4천원, 국제선은 1만5천원에서 1만6천-1만7천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들은 원칙적으로 공항이용료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항공료 이외에 부가비용이 증가할 경우 항공편 이용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그러나 국내선 공항이용료의 인상에 대해서는 항공사들도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 조만간 4천원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이용료가 인상될 경우 이.착륙료 등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국내선 공항이용료의 인상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입장 접
근이 이뤄진 상황이지만 국제선의 경우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상시기와 관련해서는 올 연말 또는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내국인 항공편 이용객의 경우 현재 국제선 이용시 공항이용료 이외에 관광진흥개발기금 모금을 위한 1만원의 출국납부금을 별도로 부담하고 있어 공항이용료가 인
상될 경우 항공편 이용객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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