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3 10:56
무역업계, 은행들 잇달은 외환수수료 인상철회 강력 요구
최근 은행들이 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 신설 등 잇달아 외환수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무역업계가 강력 반발,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원화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이 외국환수수료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무역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외환수수료 인상을 철회해 줄 것”을 금융권에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수수료 현실화를 이유로 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를 신설하는 등 외환수수료를 대폭 인상해 오고 있는데, 작년 9월 우리은행을 선두로 금년에는 신한은행, 조흥은행등이 이미 인상에 들어갔거나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등 사실상 전 은행이 약간의 시차를 두면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 신설 등
무역협회는 최근들어 대부분의 은행들은 큰폭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은행들이 환어음 매입시 징구하는 환가료 마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환가료를 인하하기는 고사하고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업계의 사정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워 이같이 외환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측은 전 은행이 이같이 외환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무역업계가 추가로 부담하게 될 비용은 연간 161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1/4분기중 우리나라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3033억원으로서 전년동기대비 10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와 수출입업계는 최근 조흥은행등 일부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 신설 등 외환수수료 인상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금년 4월 중순이후 현재까지 약 4개월만에 원화환율이 9.8% 급락해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경상수지 적자확대, 자본수지 흑자감소 등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가 당분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이 수출환어음 매입시 업계로부터 징구하는 환가료 대비 외화조달 코스트가 점차 확대돼 은행의 마진율이 증가함으로써 환가료율 인하가 필요함에도 오히려 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를 신설하는 등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오히려 환가료율을 0.1%포인트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금년들어 대부분의 국내은행이 큰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해 1/4분기중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총 2조3033억원으로서 전년동기대비 107.2%가 증가했고 앞으로도 부실대출 감축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