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2 10:30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국제경제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대
금의 결제형태로 신용장 등에 의한 외상거래 대신 선불형식인 단순송금 방식의 비중
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대금의 결제형태를 분석한
결과 신용장(L/C) 방식과 추심결제(D/A, D/P) 방식의 수출이 대폭 감소한 반면 송금
방식 수출은 크게 늘어났다.
경기지역의 올 상반기 총수출액 147억4천200만 달러 가운데 신용장 방식의 결제
는 26억8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줄어들었다.
중남미 국가와의 거래시 빈번하게 이용되는 추심결제 방식도 34억1천900만 달러
로 지난해보다 24.8%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주로 선불 또는 동시 현금결제 형태인 송금방식은 63억9천600만 달러
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송금방식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7.8%에서 43.3%로 높아졌고 추심
결제 방식은 29.3%에서 23.3%로, 신용장 방식은 20.4%에서 18.1%로 각각 그 비중이
낮아졌다.
이런 변화는 고정 거래선 간에 신용장이나 추심 등을 통한 번거로운 결제방식을
피하려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투명한 국제 경제사정으로 인해 현금거래를 선
호하는 심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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