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9 10:13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 최근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향후 해외시장에서 중국의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한중 경제교류 10년의 회고와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은 최근 10년간 7배 가까이 늘고 누적 무역흑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반면 해외 주요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점유율 급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아 중국의 위협이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에게 공동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일본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급상승하고 있으나 한국의 점유율 역시 각각 3%와 5%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
KIEP는 그러나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본. 기술집약적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에서 중국의 위협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양국간 통상마찰이 계속 늘 것"이라며 "우리 공산품 수출에 대한 반덤핑 제소나 농산물 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KIEP는 따라서 "우리는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교역관계 확대를 통해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시켜야 한다는 전제하에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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