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0 11:19
현대상선[11200]이 오는 10일 유럽계 해운회사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WL)과 자동차운송부문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
9일 채권단과 현대상선 등 관련 회사에 따르면 현대상선 자동차운송부문 매각을 위한 현대차.기아차와 WWL의 합작 신설법인 설립에 대한 해당 회사 이사회의 최종의결을 거쳐 10일 오전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이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차운송부문 매각을 의결한 데 이어이날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는 신설법인과 향후 5년간은 100%, 이후 2년간은 80%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장기운송계약을, 현대차.기아차와 WWL는 신설법인 참여비율.총출자액등에 대한 합의서에 각각 서명할 계획이다.
합작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3억달러 규모이며 WWL이 80%, 현대차.기아차가 20%를 각각 차지하게 된다.
차운송부문 매각대금 15억달 가운데 신설법인 출자금 3억달러를 제외한 2억달러는 선박금융(채무) 인수로, 나머지 10억달러가량은 채권단이 주선해준 신디케이트론으로 지불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차운송부문 사업성이 뛰어나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신디케이티드론 조성은 무난하게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대부분을 장단기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어서 이 경우 현재 1천400%에 육박하고 있는 부채비율이 600∼700%로 줄게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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