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6 11:21

금년 1/4분기 수출채산성 소폭 개선됐다

2002년 1/4분기 수출채산성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돼 2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수출가격과 생산비의 변화를 비교해 수출채산성을 분석한 결과 금년 1/4분기의 수출채산성이 작년 4/4분기에 비해 0.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채산성지수는 2000년 4/4분기부터 전분기비 개선추세를 보인 후 2001년 3/4분기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산비지수는 임금코스트가 하락했지만 수입자재비와 금융비용의 상승으로 전분기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가격지수는 원화환율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제품, 운송장비, 통신장비의 가격상승으로 전분기비 1.7% 상승했다. 올 1/4분기중 수출가격(평균)은 원화기준으로 전분기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음향·통신장비와 일반기계의 수출가격은 전분기비 보합세를 지속했지만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전분기비 6% 상승하고 철강제품의 가격도 전분기비 약 3%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3% 하락했으나 원화환율의 상승(2.2%)으로 원화기준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4분기중 수출기업의 생산비(원화기준)는 전분기비 0.7% 상승했다. 생산비지수는 112.4(2001.4/4)에서 113.1(2002.1/4)로 상승했는데 이는 수입자재비의 상승과 금융비용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국산자재비는 전년동기비 0.6% 상승에 그쳐 강보합수준이다.
생산비 변동을 구성항목별로 보면 국산자재비는 생산비중 가장 큰 비중(49.8%)을 차지한다. 2002년 1/4분기중 전분기비 0.6% 상승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비광속물제품, 전기기계장치, 서비스 가격은 전분기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석유제품, 화학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국내수요 둔화로 일반기계, 통신장비, 직물 등의 가격은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다.
수입자재비는 생산비중 28.4%를 차지했다. 금년 1/4분기중 전분기비 1.4% 상승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물가가 전분기비 2.9% 상승했지만 자본재 수입물가는 0.7% 하락했다.
임금코스트는 생산비 중 14.4% 차지했다.
임금코스트는 명목임금의 증가율을 능가하는 노동생산성 증가율로 전분기비 1.8% 하락했다.
노동생산성은 전분기비 0.1% 하락에 그쳤으나 명목임금이 전분기비 1.9% 하락했다.
특히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01년 4/4분기에 크게 향상된 후에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은 산업생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투입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비는 생산비중 7.3%를 차지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낮아졌지만 회사채수익률이 상승해 전분기비 1.1% 증가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전분기비 3.9%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전분기비 2.1% 하락해 기업의 금융비 부담이 소폭 늘어났다.
2001년 1/4분기중의 수출채산성은 전년 4/4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생산비 지수가 전분기비 0.7% 상승했으나 수출가격 지수는 이를 상회한 1.7%상승을 보였다. 수입자재비와 금융비용의 상승이 1/4분기의 생산비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자재비 지수는 전분기비 1.4% 상승했다. 금융비용은 회사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전분기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제품의 수출가격 상승과 반도체 국제시세의 급등이 주도한 1/4분기의 수출가격 상승률이 생산비지수 상승폭을 상회했다.
한편 2002년 2/4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에 비해 3.8% 하락(원화 가치의 상승)해 수출기업의 2/4분기 채산성은 1/4분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반기이후 대출금리인상의 억제와 함께 안정적인 환율정책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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