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7-03 09:58

[ 금년 상반기중 무역수지적자 79억3천9백만달러 ]

수출 11.8%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큰폭 하락

6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한 1백14억6천9백만달러, 수입은 1.7%
증가한 1백20억3천2백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는 5억6천3백만달러를
시현했다.


6월중은 수출증가율이 수입 앞서

이에 따라 상반기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8%가 늘어난 6백51억3천8백만
달러, 수입은 12.0% 증가한 7백30억7천7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는 79억3천
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가 분석한 6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체 수출의 18%(9
5년기준)를 차지하던 반도체가 국제가격 하락폭 확대로 금년들어 가장 높은
23.8%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자동차, 선박, 플라스
틱, 컴퓨터 등이 증가세를 보여 2.0%의 증가율을 기록하여 수입증가율(1.7%
)을 상회했다.
수입은 주요 투자계획이 대부분 마무리된데 따라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
본재 수입이 둔화돼 1.7%가 증가한데 그쳤다.
또 6월중 무역수지적자는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전년동월대비 2천4백만
달러가 개선되었으며 월간 무역수지 적자규모에 있어서도 4월이후 큰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3월중 큰폭으로 개선되었던 무역수지적자가 4월들어 다시 확대된 것
은 그간 수출증가를 주도해 왔던 반도체가격(16M기준)이 4월들어 전년동월
대비 43.4%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데 기인하며 이후 반도체 가격의 하락추세
가 지속됨에 따라 상반기중 반도체 수출이 당초 전망(124억달러)보다 20억
달러 가까이 차질을 빚어 금년도 무역수지적자가 전년보다 확대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중 반도체 수출 크게 저조

한편 금년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은 11.8%로 전년동기(33.2%)에 비해 큰폭으
로 둔화되었으나 이는 세계경제성장률 및 교역증가율 둔화, 엔저효과, 주요
수출제품의 가격하락 등 대외수출여건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며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이러한 대외수출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 대
만, 중국, 홍콩 등 우리 경쟁국은 물론 세계 12대 수출국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대외수출여건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난 6월 7일 재정경제원과 합동으로 경상수지 대책을 마
련한데 이어 매주 개최되는 “新산업발전 민관현력회의”등을 통해 개별수
출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각적인 각도에서 재점검하는 동시에 해당업
계의 당면 애로사항을 토대로 수출산업 기반확충을 위한 산업경쟁력 기반확
대 등 종합적인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6월1일부터 20일까지의 지역별, 품목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
의 경우 품목별 수출은 중화학제품중 유류제품(60.5%), 컨테이너(28.6%),
자동차부품(52.2%), 가정용기기(17.9%)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수
출품목인 반도체(-37.8), 철강(-20.7), 석유화학제품(-25.9%) 등이 부진해
13.7%의 감소세를 시현했다.
경공업제품을 플라스틱제품(11.2%), 섬유직물(7.9%), 가죽·모피제품(18.6%
) 등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섬유제품(-19.0%), 신발(-16.7%) 등의 수출이 저
조해 1.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1차산품은 금을 중심으로 114.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은 대선진국 수출이 미국(-19.7%), 일본(-36%0, EU(-10.6%) 등
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10.6%의 감소세를 시현했다.


아세안지역 수출 부진

대개도국 수출도 중국(20.7%), 동구(110.2%)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
세안(-2.3%), 대만(-11.1%) 등이 부진을 보여 2.2%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
다.
한편 수입의 경우 소비재 수입(26.3%)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자
본재(-1.450, 원자재(4.6%) 수입이 크게 둔화되어 4.4% 증가에 그쳤다.
자본재는 정밀기계(11.25), 산업용전자(13.05) 등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
고 있으나 일반기계(-24.4%), 중전기기(-18.1%) 등이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
다.
원자재는 유기화학품(-8.3%), 섬유사(-10.3%), 직물(-9.4%) 등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원유(-5.3%), 철강(-1.4%)등의
수입이 크게 둔화되었다. 소비재는 소비수준의 고급화 및 시장개방에 따라
승용차(51.2%), 휴대용전화기, 가구류, 화장품등의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6.8%)과 일본(-15.7%)의 수입증가세 둔화에 따라 대선진국
수입(2.1%)이 총수입 증가율을 하회했다.
대개도국 수입(9.3%)도 원유, 철강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둔화된데 따라 증
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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