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9 09:36
OPEC 고유가 정책, 非OPEC 산유국 원유증산 초래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 및 출하량을 장기간 감축하는 등 고유가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非OPEC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적극 증대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KMI 최중희 부연구원에 따르면 12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유가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원유수출 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非OPEC 산유국들은 유전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재정불안이 지속되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국 원유수출이 적극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OPEC 회원국의 일일 원유생산랑은 320만 배럴이 감소한 가운데 非OPEC산유국들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230만 배럴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북해 유전에서 영국을 중심으로 한 非OPEC 산유국들에 의해 출하된 원유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7월 이후 자국의 발트해 및 흑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수출량을 15% 증대시키고 있다.
세계 유조선 해운시장에서는 중동산 원유수송용 VLCC 운임 수준이 과거 10년간 최저수준인 WS 30 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또 세계 원유시장에서는 非OPEC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킴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OPEC의 영향력도 점차 퇴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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