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5 09:39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일본 전자회사의 위탁생산주문이 활기를 띠면서 올들어 대만의 수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대만 경제부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대만의 수출수주액은 작년동기대비 14.3% 늘어난 131억4천만달러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수출수주액은 작년동기보다 1.7% 증가한 127억1천만달러, 4월에는 129억1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올들어 1∼5월 수출수주액은 총 602억5천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6.33% 늘어났다. 또 2.4분기중 수출수주액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연간 수출증가율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만 경제부는 정보기술 및 통신관련 제품 수요가 폭주하면서 전체 수출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유수 전자회사들이 경쟁 격화로 자체 생산라인을 폐쇄하는 대신 대만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배러츠 증권의 애널리스트 린다 양은 "이미 국내인력을 감축한 미국과 유럽의 유력 전자회사들로서는 생존을 위해 생산을 아웃소싱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므로 대만이 바로 여기에 적합한 이상적인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케세이 증권의 연구원 장 주이-신은 "이러한 아웃소싱은 저가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이들 회사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결국 수익성 악화로 시장지배력이 있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살아남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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