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4 09:24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함께 뉴욕증시 약세 등으로 인해 5개월째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가 이번주에도 연일 최저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뉴욕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회복 속도면에서 유럽이 미국을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자산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분석은 이번주로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가 당초 전망치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특히 5월 소비지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며 5월 공장수주 증가율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에도 달러화는 1.4분기 무역적자 증가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같은 경제상황을 반영, 금리인상을 지연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보스톤소재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브라이언 가비 외환전략가는 "달러화 가치는 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회복 속도차이와 미국기업들의 회계불신 등이 달러화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데이비드 로스밀러 투자전략가도 "미국은 더이상 유일한 투자처가 아니다"라며 "최근의 실적을 감안해 유로화에 대한 투자를 시장평균치보다 더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7%나 내려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이달들어서만도 3.9%나 하락하는 등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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