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21 11:31

9,000TEU급 이상 「컨」선 비경제성 논의 본격 확산

수송비용 등 이유로 4,000TEUㆍ7,000TEU급으로 전환


9,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비경제성에 대한 논의가 선박운항 및 컨테이너화물 집화와 관련해서 예상되는 경직성을 근거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KMI 최중희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이 9,000TEU급 이상으로 대형화될 경우 선박의 길이 및 흘수에 따라 입항 가능한 항만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고, 이에 필요한 선적화물을 충분히 집화할 수 있는 항만의 수도 감소해, 결과적으로 선박 운항의 유연성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2000년 말 이후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에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요항로 운항선대의 평균선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특히 초대형선의 선적률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초대형선은 선적률이 적정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다른 선형에 비해 단위당 수송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사라지며, 실제 수송량에 적합한 선형의 선박을 투입한 경우에 비해 단위당 수송비용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에서는 파나마운하 통과가 가능한 4,000TEU급 파나막스사이즈 컨테이너선과 수에즈운하 통과가 가능한 7,000TEU급 포스트파나막스사이즈 컨테이너선 중심의 신조선 발주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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