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04 10:35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운임 가격 인상 계획이 일부 항공사들의 참여 거부로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주에 레저용 왕복 노선에 대해 20달러가량 항공운임을 인상했었던 콘티넨털 항공은 다른 항공사들이 가격 인상계획에 동참하기를 거부하자 지난 주말께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콘티넨털 항공은 지난 4월 중반 이후 3차례에 걸쳐 레저용 항공 운임을 인상했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콘티넨털 항공과 함께 주말 예약 항공표에 대해 운임을 인상했던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프론티어 항공도 마찬가지로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베스트페어닷컴의 톰 파슨스 CEO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좌석당 20달러의 가격 차이는 고객들에게 다른 항공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아메리칸 항공 등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보다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여행 목적의 항공 수요는 지난 9.11테러 이후 괄목할 만큼 회복됐지만 여전히 전년보다 12% 적은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여행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1년 전에 비해 낮은 항공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주요 항공사들의 평균 운임은 전년 수준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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