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9 10:59

중소무역업계, 금융권 토요휴무 자금압박 심화우려

무역업계는 최근 확정된 금융권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해 대기업은 상대적 유동성 우위 및 잘 짜여진 금융?유통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비교적 커다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무역업체들은 외환업무 부담 가중과 유동성 확보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가 오는 7월 1일 금융권 주 5일 근무시행을 앞두고 중소무역업계를 대상으로 금융권 주 5일 근무시행에 따른 외환거래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응답 중소무역업체(243사)중 96개사(39.5%)가 토요일 은행 네고업무를 할 수 없어 완제품 구매 등 수출마케팅 긴급자금 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최근 수출입결제형태별 거래중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송금방식수출의 경우 입금확인 및 환전불가로 자금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도 51개사(21.0%)에 달해 금융권 토요 휴무가 무역업계의 자금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업체의 9.2%인 27개사(11.1%)는 네고 금액으로 무역금융 융자 및 이자상환에 사용하고 있는데, 토요 휴무로 3일간의 비용부담이 발생, 이에 대한 은행권의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또 토요일이 월말인 금년 8월과 11월에는 조기선적에 따른 운송, 통관, 선적, 매입업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인 물류체계의 혼란이 우려되고 인력부족으로 지금도 은행네고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중소무역업체에게는 커다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응답한 업체도 전체 응답업체의 5.8%인 14개사에 달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금융권의 주 5일 근무제가 중소무역업계의 고충과 무역관행을 충분히 인지해 예상되는 문제점에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대응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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